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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방송

「민속음악 연구의 개척자, 이보형 기증자료展」개최

by 다시시작하는 마음으로 2018. 12. 11.

 

「민속음악 연구의 개척자, 이보형 기증자료展」개최

 
- 희귀 음반ㆍ채록자료 등 1만 3천여 점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

 

- 이보형, 단원 김홍도의 「무동」에 그려진 ‘삼현육각’을 되살리다

 

 

 

“국악계에서 황무지로 남아있던 분야에서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귀한

자료를 찾아내서 조금이라도 보존에 기여한 것이 살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다.” 보형 선생(83세)이 2009년 방일영 국악상 수상 소감 자리에서 -

 

 

 

한국 민속음악 연구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이보형 선생이 평생 수집하고 기록한 민속음악 관련 자료 1만 3천여 점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12월 10일(월) 10시 30분,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기증식과 함께 「민속음악 연구의 개척자, 이보형 기증자료展」 개막식을 개최한다.

 

전국을 누비며 평생 모은 판소리, 농악, 민요 등 희귀 자료 1만 3천여 점 기증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민속음악 관련 도서, 음반(SP·LP·CD), 현장 조사 테이프(카세트테이프·릴 테이프), 현장 조사 기록 수첩, 사진, 공연 팸플릿 등 종류도 다양하고 분량도 1만 3천여 점으로 독보적이다. 또한 최초의 음향기록 매체라 할 수 있는 유성기음반(SP)은 음악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은데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희귀하고 보존 상태 또한 매우 좋다. 그중에서도 귀중한 음반은 한쪽 면만 녹음된 초기 음반인 <Nipponophone6041-A-장기타령, 1911년>, 최초의 전기 녹음 음반인 <Victor49804-A-보허자-조선이왕직아악부, 1928년>, 판소리 명창 송만갑의 박진감 넘치는 동편제 판소리 창법이 잘 드러나 있는 <Star KS2012-A-고고천변-송만갑, 1937년>이다.

 

특히, 현장 조사 녹음테이프와 기록 수첩은 이보형 선생이 민간에서 공연된 판소리, 산조, 농악(풍물), 민요, 무속음악 등을 전국 각지를 직접 다니며 채록해 놓은 원자료로, 민속음악 연구자들에게는 보고와도 같은 자료들이다. 자칫 사라지고 잊혀 명맥이 끊어질 수 있었던 우리 음악이 그의 녹음과 기록,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보형, 단원 김홍도의 「무동」에 그려진‘삼현육각을 되살리다

김홍도의 「무동」에서 묘사된 ‘삼현육각(三絃六角)’은 이보형에 의해 단절을 면한 대표적인 민속음악이다. 삼현육각은 피리 둘, 대금, 해금, 장구, 북의 6개 악기 편성으로 연주되는 음악이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은 물론 각 지역 관청에도 악사들이 배속되어 여러 의례에서 삼현육각을 연주했다. 이러한 전통문화가 사라지면서 삼현육각 연주도 드물던 70년대 말, 이보형 선생은 전국 각지를 다니며 삼현육각을 기억하는 원로의 악사들을 만나 인터뷰와 연주 녹음으로 이를 기록했다.

그 결과, 전국의 삼현육각 연주 악곡들과 구체적인 음악적 특징들이 세세히 담긴 기록 자료가 남겨졌으며, 한국 전통 기악의 역사가 이보형 선생의 현장조사 덕분에 그 명맥을 유지했다고 할 수 있다.

 

12월 11일(화)부터 내년 2월 24일(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전시

민속음악 연구의 개척자, 이보형 기증자료展」은 12월 11일(화)부터 내년 2월 24일(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기증된 보형 선생의 수집과 기록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시 구성은 △현장의 연구자 이보형, △이보형이 사랑한 민속음악, △음악수집가 이보형, △감상 및 체험공간 등 크게 4개 주제로 구성된다.

‘현장의 연구자 이보형’에서는 60~70년대 전국 각지의 토속민요와 농악 연주 등 현장의 소리를 일일이 록한 민속음악 채록활동과 그 자료들 그리고 이보형 선생의 삶의 기록을 담았다.

‘이보형이 사랑한 민속음악’ 테마는 ▲꾼의 음악, 판소리와 산조, ▲민중 음악, 민요와 농악, ▲축제의 음악, 굿과 시나위로 구분하여, 우리 민속음악을 장르별로 소개하고, 관련된 이보형의 연구 업적도 공개한다.

‘음악수집가 이보형’에서는 이보형 선생이 평생 수집한 음반을 종류별로 소개한다. 흔히 접하기 어려운 유성기와 유성기음반을 만나볼 수 있다.

감상 및 체험공간’에서는 다양한 민속음악을 감상하고, 직접 우리의 소리를 채록해 볼 수 있는 <나도 민속음악 연구자> 코너가 마련된다.

 

전시와 연계하여 우리 음악을 더 가까이

전시 기간에 강연회와 아울러「해설이 있는 민속음악회」부대 행사도 열린다. 12월 14일(금) 오후 3시에는 「해설이 있는 유성기음반 감상회」라는 주제로,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 배연형 소장을 초빙하여 유성기음반 속 음악 소개 및 음악 감상 시간을 준비했다. 내년 1월과 2월에는 강연회, 판소리, 국악 공연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꿈꾸는 거문고󰡕, 󰡔청소년을 위한 한국음악사󰡕 등 다수의 국악 관련 도서를 집필한 국악방송 송혜진사장의 우리 음악 관련 강연도 그 중 하나이다. 이는 이용자에게 도서관에서 국악 공연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인문학 연구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온 국민이 향유할 수 있기를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자칫 사라질 수 있었던 우리 음악을 직접 발로 뛰며 기록하고 수집하신 이보형 선생님의 노력이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빛날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국립중앙도서관은 유성기음반의 음원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등 선생님의 기증 자료가 민속음악 연구자, 국문학자, 향토사학자와 일반 국민에게 널리 이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전시 개막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붙임  이보형 선생 약력 1부.

 전시 개요 1부.

 김홍도의 「무동」 1부.

 이보형 수집 희귀 유성기음반 1부.

 기증 자료(책) 사진 1부. 끝.

 

 

붙임 1

이보형 선생 약력

[출생]

1935년전북 김제 출생

[학력 및 사사]

1969~1971년연세대학교 대학원 작곡과 졸업

1974~1976년김명환(문화재 보유자)에게 판소리 고법 사사

1975~1976년정권진(문화재 보유자)에게 판소리 사사

1980~1981년철제 오옥진(문화재 보유자)에게 판소리 사사

1981~1982년구당 여원구에게 서예 및 전각 사사

1996~1998년아천 김영철에게 한국화(문인화) 사사

[경력 및 활동]

1969~1975년한국국악예술학교 전임강사

1970~1998년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강사

1972~1999년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1974~1983년국립문화재연구소 전문위원

1975~2008년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대학원 강사

1980~1999년서울특별시 문화재위원

1982~1999년경기도 문화재위원

1986~2005년한양대학교 음악대학 및 대학원 강사

1992~1996년 판소리학회 회장

1993~2016년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강사

1997~2015년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및 전통예술원 강사

1990~현재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

[수상]

1993년KBS 국악대상 「출판 및 미디어상」 수상

1998년제2회 난계악학대상 수상

2004년 KBS 국악대상 「특별 공로상」 수상

2009년제16회 방일영국악상 수상

2012년제23회 고이즈미후미오음악상 수상

2017년 제3회 한성준예술상 수상

2018년 제28회 동리대상 수상

 

 

 

붙임 2

전시 개요

 

 

 

민속음악 연구의 개척자, 이보형 기증자료展

 

 전시 개요

ㅇ 전 시 명 : 민속음악 연구의 개척자, 이보형 기증자료展

ㅇ 기 간 : 2018. 12. 11.(화) ~ 2019. 2. 24.(일)

ㅇ 장 소 :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

ㅇ 주 관 : 국립중앙도서관

ㅇ 자료협조 :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 KBS(한국방송공사)

 주요 전시내용

 

구분

테마

전 시 내 용

0

프롤로그

◦전시기획 의도 및 전시 소개

1

현장의 연구자 이보형

◦민속음악 연구의 개척자, 이보형 선생

- 이보형 선생의 현장 채록과 연구 활동 등 소개

◦이보형의 서재

◦‘소리’를 기록하다 : 이보형 선생의 채록 활동

2

이보형이 사랑한

‘민속음악’

꾼의 음악, 판소리와 산조

◦이보형의 판소리 연구

※ 뿌리깊은나무 판소리 감상회,

◦이보형과 삼현육각, 그리고 산조

민중음악,

민요와 농악

◦음악 사투리 ‘토리’의 발견

◦민요의 현장에서

◦농악의 현장에서

축제의 음악,

굿과 시나위

◦굿과 굿 음악

◦즉흥 선율의 기악합주, 시나위

◦굿의 현장에서

3

음악 수집가 이보형

◦‘소리’를 수집하다 : 이보형 선생 수집 음반 소개

◦이보형을 이야기하다

4

에필로그

◦음악 감상존

◦‘나도 민속음악 연구자’ 채록 체험존

 

 

출처-국립중앙도서관